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회사협회(Investment Company Institute)의 조사 결과 지난 2주간 국채 외 자산에 투자된 미국 펀드에서 510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국채 보유 비중이 큰 유럽권 은행들이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국채 등 국채 자산에 투자된 펀드들은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5개 대형은행들의 발행 채권이 전체 MMF 자산 2조7000억 달러 중 4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치는 “15개 중 10개 은행이 유럽 은행으로 전체 MMF 자산의 30%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들이 유럽 은행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한편 유럽 국채 비중을 줄이고 미국 국채 비중을 늘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런던의 한 대형은행 트레이더는 “독일 국채(분트)를 제외하고 미국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유럽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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