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상장 中 기업, 실적보다 신뢰부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시장반응 여전히 냉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한동안 중단됐던 중국 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재개될 예정에 있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0.27% 증가한 458억원, 영업이익은 46.44% 늘어난 269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4.46%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앞서 중국엔진집단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49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2.5% 늘어난 108억원을 기록, 사상최고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양호한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원양자원에 대해 “어획물 판매가격 추이를 볼 때 중국원양자원이 포획하는 고급어종의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보이고 조업선박 신규 투입으로 어획물 증가가 가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기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엔진에 대해 “중국고섬의 그늘에 가려진 진주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신공장 가동 등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돼 2011~2014년까지 연평균 매출액은 20.7%. 매출총이익은 20.0%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도 좋고 전망도 밝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중국고섬이 거래정지된 이후 중국원양자원의 주가는 22.58%, 중국엔진은 16.89% 각각 하락했다. 지난 20일 차이나그레이트는 장중 155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중국고섬을 제외한 14개 상장 중국기업중 현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곳은 중국원양자원, 중국식품포장, 성융광전투자, 코웰이홀딩스 등 4개 뿐이다. 화풍집단 KDR은 공모가 대비 50% 넘게 빠졌으며 연합과기, 글로벌에스엠, 3노드디지탈 등은 40% 이상 하락했다.

중국고섬 사태 이후 미뤄졌던 중국 기업들의 상장이 재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시장반응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완리인터내셔널은 오는 27~30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2~3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완리인터내셔널과 함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컴바인윌도 6월 중에는 상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리와 함께 썬마트, 컴바인윌 등의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밸류씨앤아이는 “컴바인윌도 상장 일정이 6월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내놓아도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중국고섬의 거래정지가 풀리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국 기업들에 경계의 시선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