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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10] 내일 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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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경쟁3
5월 5일 14:00 메가박스 10관

한국단편경쟁3 섹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영화는 배우 추상미의 감독 데뷔작 <분장실>이다. 베테랑 연극배우이자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선보인 추상미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을 가장 편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분장실>은 순간에 관한 영화다. 모든 단편영화들이 그러하듯 <분장실> 또한 감독에게 가장 인상적인 어떤 시기를 보편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담아내는 것에 그 성공이 담보될 것이다. 그저 묘사하거나 데칼코마니하는 수준이 아닌 흡착기로 빨아들인 듯인 그 때의 공기가 보는 이에게도 전달되는 것, <분장실>은 그 점에서 성공적이다. 첫 연극을 앞둔 여배우의 긴장과 초조, 떨림을 환청과 환각, 정신분열 수준의 착란을 오가며 정신없이 보여주는 영화는 흡사 한 편의 짧은 연극을 보는 것 같다. 연극의 대사인지 주인공의 본심인지 모를 독백은 목소리가 거의 없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관객에게 말을 걸고, 대부분의 에너지는 공연을 앞둔 여배우의 긴장을 묘사하는데 쓰인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혼란스러움을 이겨내고 무대 위의 반전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배우인 감독의 재능일 것이다.
글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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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페스트 단편
5월 5일 17:00 독립영화관 (관객과의 대화)

대부분의 단편 섹션은 얼마나 다양하고 실험적인, 반짝반짝한 작품을 보여주느냐로 그 성패가 달라지곤 한다. 특히 다른 영역에 비해 다양한 표현방식의 애니메이션은 그래서 관객으로 하여금 더 많은 상상력과 즐거움을 기대하게 한다. 이번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소개되는 5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은 익숙함과 낯섦으로 관객을 맞는다. 지극히 회화적인 그림체부터 3D 애니메이션, 거친 웹툰과 실사의 결합까지. 달걀판 <엄마 찾아 삼만리>쯤 되는 <러닝 에그>는 애니메이션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친숙하다. 계란프라이가 되기 직전의 달걀에 생명을 불어넣은 배현진 감독은 엄마 닭을 찾아 떠나는 모험기를 비장함과 과장미로 표현해 웃음을 유발한다. <러닝 에그>가 친숙함이라면, <데마그>는 낯섦의 극단에 위치해있다. ‘Desire is Magnetism’이라는 뜻을 가진 이 작품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고,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소 폭력적이나 감정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섬뜩하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체를 연상시키는 <낙타들>은 미묘한 남녀 사이의 관계를 섬세한 터치로 그려냈다. 예술가와 비평가 사이를 그린 <인터뷰>는 그림에 클래식 선율이 절묘하게 녹아들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글 장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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