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7언더파 몰아치며 3타 차 완승, 다음 주 마스터스 2연패 '청신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가 돌아왔다.
바로 지난해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ㆍ사진)이다.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구촌 골프계를 지배하던 시절, 그 그늘에 가려 불운의 대명사로 꼽히던 선수다. 우즈가 '섹스스캔들'로 끝없이 추락할 때는 정작 관절염에 시달리며 아내와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까지 겹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켈슨은 이날 무려 9개의 버디사냥(보기 2개)을 앞세워 이날만 7언더파,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스콧 버플랭크와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등 공동 2위 그룹(17언더파 271타)이 힘겨운 추격전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꼬박 1년 만에 통산 39승째, 우승상금이 104만4000 달러다.
전날 9언더파를 몰아쳐 버플랭크와 함께 공동선두로 치솟았던 미켈슨은 8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한때 2타 차로 뒤지기도 했다. 미켈슨에게는 그러나 '한 방'이 있었다. 9~ 13번홀의 5연속버디,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미켈슨은 16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는 등 완벽한 마무리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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