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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건설, 워크아웃 후 21개월만에 법정관리.. 업계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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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고척동 '월드메르디앙' 조감도

구로구 고척동 '월드메르디앙'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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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월드건설이 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2009년4월 금융권의 '건설사 옥석 고르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21개월만에 포기 선언이다. 건설업계는 이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고강도 구조조정만을 강행해 기업을 회생시키겠다는 금융권의 전략이 현실과 맞지 않다는 평가다.

8일 수원지방법,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월드건설이 이날 오후 2시30분께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월드건설은 시공능력평가 71위로, 아파트 브랜드 '월드메르디앙'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4월 금융권에 의해 워크아웃 업체로 분류된 이후 현재까지 기업정상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은행권의 통제 하에 신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면서도, 버티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재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 관계자는 "민간주택 건설경기의 침체와 은행권의 신규 자금 지원 전무 등이 원인"이라며 "공공물량 수주가 없으면 사실상 영업행위가 정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전문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며 "법정관리라는 결과는 정해졌으나 시간싸움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건설사들이 재무구조 부실로 금융권으로부터 워크아웃을 당해 경영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택전문건설업체의 경우 주택사업 외 별다른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은행권은 워크아웃 건설사를 상대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지원에 인색하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자생적으로 일어서되, 사업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주택전문업체들은 아예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막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건설사의 관계자는 "현진, 신도종합건설, 신창건설, 동일 등 주택전문건설업체의 워크아웃 후 향방이 한 곳으로 모아지고 있다"면서도 "(자사는) 기존 공공 수주 실적 등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주택경기 침체 상황에서 워크아웃 기업의 살 길은 사업 다각화"라면서 "워크아웃 전 사업다각화를 이루지 못한 기업들은 워크아웃 선고가 사형 선고가 돼 버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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