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호주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조 최약체 인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8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조 1위 여부다. C조 2위를 차지할 경우 D조 1위와 맞붙게 된다. D조 1위는 이란이 유력하다. 우리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반면 C조 1위를 차지할 경우 D조 2위와 8강을 치른다. 북한과 이라크가 2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이란보다는 덜 까다로운 상대다.
월드컵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뒤 승점-전체 골득실-전체 다득점-승자승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에 반해 아시안컵은 승점-동률팀 간 골득실-동률팀 간 다득점-전체 골득실-전체 다득점 순을 따른다.
한국과 호주가 각각 3차전에서 인도와 바레인에 승리할 경우 두 팀은 2승 1무로 동률을 이룬다. 두 팀은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동률팀 간 전적은 의미가 없다.
결국 전체 골득실에서 조 1위가 갈리게 된다. 현재 골득실에서 호주는 +4, 한국은 +1을 기록 중이다.
이 경우 한국이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선 인도전에서 최소 네 골 차로 이겨야 한다. 물론 호주의 바레인전 득점에 따라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할 수도 있다.
만에 하나 한국과 호주가 모두 3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면 호주가 1위를 차지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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