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GDP 2만달러 복귀 확실-한국은행

내년 1인당 GDP 사상 최대 전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2만달러대에 복귀할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1%로 전망됐다. 또 연간 GDP 디플레이터 추정치를 반영한 명목 GDP 증가율은 9.3%로, 명목 GNI 증가율은 8.8%로 추산됐다. 원달러 기준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1160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명목 GNI는 1조23억달러(1162조7000억원)에 달하며 이를 통계청의 올해 추계인구 4887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국민소득은 2510달러(2379만원)가 된다.

이달 말까지 환율이 폭등하지 않는 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돌파는 무난하다는 얘기다.

특히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GDP 증가에 뒤따라 GNI 증가와 환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의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를 4.5%로 발표했다. 국내 연구기관들은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내년 중 평균 1060~110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LG경제연구원이 추정한 내년 GDP 디플레이터(2.0%)와 추계인구를 적용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2530만원, 2만2998~2만3866달러가 된다. 종전 최대 기록인 2007년의 2만1700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까지 6년간 증가세를 보이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로 1만9296달러에 그쳤다. 또 지난해는 5년 만에 가장 적은 1만7175달러까지 줄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