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2%로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2.3%포인트 높았다. 이날 발행한 24억6800만유로 규모 3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3.8% 수준으로 전월 2.52%에서 급등했다.
스페인 정부는 전날 부채 축소를 위해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복권회사(LAE)의 지분 30%를 매각하기로 했다. 또 국영 스페인항공협회(AENA) 지분 49%를 민간에 넘기는 것은 물론 내년 2월부터 실업자에게 매달 420유로씩 지급되던 실업수당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같은 강도높은 재정적자 감축안은 그동안 여당의 든든한 지지층이었던 노동계 조차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스페인 노동계는 재정적자 감축에 반발, 지난 9월부터 8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대규모로 진행된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서 5곳이나 불합격 판정을 받았던 스페인의 저축은행(cajas) 부실 우려도 여전하다. 스페인 정부는 저축은행의 수를 절반으로 축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파블로 바즈쿼즈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난국을 타개할만한 명확한 로드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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