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지난 23일 연평도에 쏜 122㎜ 방사포 로켓 포탄잔해에서 북한군이 손으로 쓴것으로 보이는 '①'숫자가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28일 "당국이 26일 공개한 이 포탄의 하단 추진체(노즐조립체) 부분의 날개 아래에는 동그라미가 쳐진 '①'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며 "지난 3월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의 어뢰 잔해에서 발견된 1번 글씨와 유사점이 많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 당시 민.군 합동조사단은 어뢰추진체에 적힌 '1번' 글씨를 증거로 제시하며 북한 군수공장에서는 근로자가 무기 부품을 분류하거나 정비할 때 손으로 적은 글씨라고 설명한 것이 옳았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천안함 격침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국방위원회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발표하면서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면서 "그 경우에도 `번'이 아닌 `호'를 붙여, `1번' 표기는 우리의 통상적인 표기방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날개 안쪽에는 '⑤' '⑧' 35, 38, 60, 88 등 15개의 숫자도 적혀 있다. 이들 숫자는 페인트로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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