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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위기, 유로존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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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변국 금리도 상승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아일랜드가 외부의 도움 없이 재정적자를 감축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아일랜드의 국채 수익률(금리)이 치솟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주변국의 국채 금리까지 끌어올리고 있어 유로존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아일랜드 국채 금리 사상 최고..주변국 금리도↑= 1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929%로 지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일랜드 10년물 국채와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간 스프레드도 사상 최고치인 6.52%로 확대됐다.
아일랜드가 제2의 그리스가 될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주변국 국채 금리도 치솟고 있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0일 7.0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각각 4.634%와 4.225%로 올랐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전 거래일의 11.549%에서 11.593%로 상승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그리스와 이탈리아, 벨기에의 CDS 프리미엄도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국채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지속될 경우 ECB가 그 흐름을 저지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외부 금융원조 불가피 = 전문가들은 그리스발 재정적자 위기로 이미 타격을 입은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이 유럽연합(EU)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일랜드는 내년 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할 자금을 갖고 있어 당장 유동성 위기에 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치솟는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지 못한다면 결국 외부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일랜드는 금융권 구제자금이 457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로 인해 올해 아일랜드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에 이를 전망이다.

소시에테제너럴의 빈센트 세뇨 금리전략부문 대표는 “아일랜드는 여전히 심각한 자금조달 문제를 겪고 있다”며 “문제는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일랜드는 내년 봄까지는 부채 상환 압박에 시달리지 않겠지만 문제는 그 후 시장에서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실패한다면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앤컴퍼니의 도메니코 크라판차노 유로존 금리사업 대표도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그리스처럼 금융 원조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아일랜드를 도울 모든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다”며 “EU는 아일랜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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