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연구비 수천만원에서 1억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경영대 A교수와 대학원생을 폭행·협박하고 허위 사실을 퍼트린 B교수를 파면하고 같은 경영대 교수 3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A교수는 보직 교수로 일하던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대학생 인건비 등 예산 수천만원에서 1억원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아 지난 9월부터 대학 자체 조사를 받았다.
B교수 등 다른 교수 4명은 A교수를 지난 7월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A교수 비리를 파악하기 위해 대학원생과 동료 교수에게 폭행·협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징계 대상이 됐다. 이들은 “A교수와 한 여자 대학원생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정황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강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고발에 참여한 B교수 등에게 공식적으로 징계 통보가 오면 사유를 검토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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