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수년째 지속돼 여유자금 없어.. 1년2개월 사이 유증만 4차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엠앤엠( 씨티프라퍼티 )이 지난 14일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데 이어 24일에는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운영자금 마련이 증자의 목적이지만 수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사업 부진에 따른 자금부족 사태를 유상증자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모집을 통해 해결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3차례에 걸친 일반공모 및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현재 소액주주 비율이 99%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엠앤엠은 지난 24일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발행가액은 255원이며 보통주 392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14일에도 10억원 규모의 공모방식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문제는 적자폭 매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매출액 587억원에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지만, 2년 뒤인 2009년에는 매출액이 424억원, 영업손실 44억원, 당기순손실 93억원을 내면서 매출액은 줄고 적자폭은 커졌다. 저조한 실적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물류운송 및 전기자동차 판매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엠앤엠은 전기자동차 및 전기스쿠터 생산업체인 레오모터스로부터 판매권을 보유해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이다.
엠앤엠 관계자는 "현재 레오모터스로부터 전기스쿠터 판매권을 받아 시판 중에 있으며 판매 초기라서 실적은 크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자로 마련될 운영자금의 구체적인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영업 실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엠앤엠의 주가는 전기차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7월에는 장중 465원까지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레오모터스가 엠앤엠을 통해 우리 증시에 우회상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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