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찾아간 서울 성동구의 전원공급장치업체 여의시스템은 지난해 수준의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본급의 30% 정도다. 회사 사정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지만, 하반기 상황을 도통 가늠할 수 없어 전체적으론 가라앉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안산 반월공단에서 전력공급장치를 생산하는 다원시스 에도 차분함이 흘렀다. 이 회사는 연휴 뒤 대량 샘플 납품을 기다리고 있다.
일이 다소 바빠질 듯하자 회사 대표가 연차 사용을 장려해 직원 대부분이 9일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영곤 이사는 "직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또 열심히 일 할 수 있지 않겠나"고 했다.
서울 은평구의 군의류 생산업체 향방산업도 약 1억원 정도 손해를 봤다. 이호경 대표는 "마냥 앉아만 있을 수 없지 않나. 추석 때 열심히 쉬고 다시 열심히 복구할 생각"이란 말로 심정을 대신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체 1417개사를 대상으로 가동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7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이승종 기자 hanarum@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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