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권 부실 우려에 전일 하락했던 증시는 이날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국채 발행 성공 소식에 유럽 재정적자 우려가 완화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베이지북 경기판단이 하향 조정됐지만 예고된 악재인 만큼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성공적 국채발행..유럽發 우려 완화=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성공적인 국채 발행 소식에 유럽 재정적자 우려가 완화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포르투갈의 2021년 만기 국채 발행에는 발행 규모보다 2.6배 많은 수요가 몰렸다. 이는 지난 3월의 1.6배보다 높아진 것이다. 폴란드의 5년물 국채 발행에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수요가 몰렸다. 또한 체코의 3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피듀셔리 트러스트의 마이클 뮬레이니 매니저는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당한 자금이 투자 대기 중이며 유럽시장에서의 어떤 안정 신호라도 수요를 끌어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지북 '예고된 악재' = 예상대로 베이지북 경기판단이 하향 조정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의 미국경기에 대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둔화 신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경기판단 하향이 이미 예상됐던 만큼 지수 하락을 이끌지는 않았다.
12개 지역의 경제동향을 분석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5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경기 성장세가 완만한 속도"라고 밝혔으며 2개 연은은 "긍정적인 성장 혹은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았다. 나머지 5곳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미국 경제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더블딥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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