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남3구를 제외하고 내년 3월까지 DTI를 한시적으로 폐지한다는 내용이 중심으로 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거래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 않다.
강동구나 양천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수세가 없으니 집값이 오를리 없다는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매도자나 매수자들이 눈치장세를 펼치고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듯 대부분의 중개업소의 안은 횡했다.
DTI완화가 한시적인만큼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주의깊게 살피는 수요자들이 늘어나 당분간은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개업자들의 의견이다.
인근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급매물이 소화됐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개포동 주공1단지 등의 호가가 소폭 올랐지만 거래가 안되니 당분간 더이상의 집값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워낙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오래되고 그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처럼 거래가 없기는 또 처음이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도자의 집값상승에 기대와는 달리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추석이 지난 4분기가 되야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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