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매매를 마치며 웬만한 직장인이 충분히 점심을 사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았던 1주의 가격은 100원짜리 50원짜리 동전 두개로 변해있었다.
2일 네오세미테크는 상중 큰폭의 등락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최종 거래가격은 150원. 전일 대비 36.36%가 올랐다. 최종 시가총액은 72억원이다. 정리 매매 개시전 시가총액이 4000억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 가치가 사라진 셈이다.
주주들은 정리 매매과정에서 혹시나 새로운 최대주주가 등장하는지 여부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날 자본시장연구원 측은 우회상장시에도 질적 심사를 진행해 신규상장 수준의 잣대를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향후 이 내용이 적용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형식 심사만으로 우회상장에 성공한 네오세미테크의 투자자들로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제대 개선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인터넷 주식 사이트 팍스넷의 계시판에는 마지막 거래를 아쉬워 하는 주주들의 원성이 속속 올라와 상장 폐지 이후에도 이회사의 미래가 순탄치 않을 것을 예견케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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