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수준 대함 대공 대잠 능력 보유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꿈의 전투함’이라 불리는 현전 최강의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 이이함’이 성공리에 건조돼 해군에 인도됐다.
율곡이이함은 앞서 지난 2008년 12월 취항한 세종대왕함에 이어 두 번째로 건조된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6월 계약 체결해 4년 2개월의 공정을 거쳐 완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군 인수단장으로 손차수 제독 등 주요인사 및 조선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정 인도 인수 서명을 거쳐 해군측에 인도된 율곡이이함은 해양강군을 향한 핵심 전력으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최대속력 30노트(55.5km)에 함대함, 함대공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광역 대공방어, 지상 작전지원, 항공기, 유도탄 및 탄도탄의 자동추적 및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첨단 구축함인 이지스함을 건조하면서 세계 최초로 지난 2008년 이지스함의 핵심인 이지스 전투체계 장비를 블록 단계에서 선행 탑재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은 고도의 정밀성을 요하는 첨단 시스템 설치 작업인데다 탑재후 장비 보호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한다. 이는 지난 20여년간 세계에서 건조된 약100여척의 이지스 함정 건조에서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탑재방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건조실적과 준비로 300개가 넘는 이지스 전투체계의 주요 장비를 블록 단계에서 선행 탑재함으로써 전체적인 공정도 한층 빨라지게 돼 높은 품질의 구축함 건조로 이어졌다.
특히 율곡이이함은 첨단장비의 국산화 분야에서도 진일보됐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체를 비롯 수직발사대, 미사일, 어뢰, 전자전 장비 등 다수의 무기체계를 국산화 했으며, 첨단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함정 생존성이 강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잠수함인 장보고함부터 충무공 이순신함, 대조영함, 강감참함 등 37척의 최신예 함정들을 단 한차례의 차질도 없이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했다.
한편 율곡이이함의 함명은 해군 장병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제정됐으며, 임진왜란 이전 10만 양병설로 유비무환의 교훈을 일깨워준 선각자로서의 정신을 담았다.
해군의 함형별 명칭은 DDH-Ⅰ(3100t, 구축함)은 광개토대왕함급’, DDH-Ⅱ(4300t, 구축함)는 ‘충무공 이순신함급’으로, DDG-III(7700t급, 구축함)는 ‘세종대왕함급’으로 구분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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