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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주 회사 (주)선양, ‘매각설’에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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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광식 사장, “헛소문에 몇 년 고생, 이번엔 검찰 고발”···최선의 공격은 최선의 방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지역 향토 술회사 (주)선양이 매각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롯데주류와 무학소주가 대전시장에 뛰어드는 바람에 기존의 진로소주와 함께 시장다툼을 벌여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두산주류를 인수한 (주)롯데주류가 선양을 사들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다. 지난해 비슷한 소문이 나돌 때 매각금액이 700억~750억원쯤 될 것이란 소문이 났으나 최근엔 900억원까지 올랐다는 말까지 나돈다.
김광식 선양 사장은 다른 소주회사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지역소주회사 입장에서 매각설까지 나돌고 있어 답답하다 못해 울분까지 드러냈다.

“매각설, 검찰 조사서 밝혀질 것”

김 사장은 “매각설에 관련된 눈곱만큼도 의심받을 사안이 없다. 2004년에 인수한 뒤부터 계속 이런 소문이 나돌고 그럴 때마다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우리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매각설이 나돌며 회사이미지와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향토기업이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참아왔다. 하지만 이젠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결과가 나오면 세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각설의 진원지가 어디인지는 “분위기로 파악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김 사장은 “도매상과 출입기자들에게서 그런 소문이 들려온다. 이들을 함께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은 경쟁사 관계자로 압축할 수 있다. 검찰에서 두 분야를 파고 들어가면 꼬리가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봤는가란 물음엔 “소문이 나올 때마다 경쟁사 사장과 본부장을 만나 페어플레이하자고 얘기를 건네도 그쪽에선 그런 일 없다거나 주의시키겠다, 당부하겠다고 하는데도 계속 그런(매각설)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화가 난다”고 답했다.

대전, 전국 소주회사 경쟁 붙어...“우리도 수도권 진출 준비”

대전지역 소주시장은 선양의 ‘맑을 린’과 진로의 ‘참이슬’이 나눠 갖고 있다. 여기에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올 초부터 무학소주의 ‘좋은데이’가 대학가 등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팔리고 있다.

대전지역 소주시장이 전국 소주의 각축장이 되자 김 사장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대전이 만만한 것인지 경남지역 소주인 무학이 대전에까지 들어오고, 롯데도 그렇고...”라며 걱정했다.

롯데주류나 무학소주가 대전 소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일.

김 사장은 “긴장하면서 성심성의껏 하며 지역사랑사업을 펼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수성도 수성이지만 최선의 공격은 최선의 방어다. 때문에 우리도 수도권 진출을 위해 실탄과 네트워크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격적 영업방침을 밝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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