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부인 안해 여운 남겨..범현대가 50여 명 참석
정 의원은 16일 고 정 회장 청운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사에서는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특별한 얘기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현대중공업의 건설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쪽(현대중공업)에서 이미 입장발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로 있는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의 건설 인수에 대해 암묵적 동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공업의 어떤 의사 결정이라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변중석 여사 기일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양 그룹이 사실상 맞붙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공식적으로 인수를 선언했고 현대차 역시 내부적으로 인수를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일선 BNG스틸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BS&C) 사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사는 9시 50분께 끝났다. 제사 때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참석자들은 함구했다. 제사 후 취재진들 앞에 모습을 비춘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와 전혀 상관이 없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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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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