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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이야기] 도크 회전율 높이는 핵심 기술

최종수정 2010.08.15 14:23 기사입력 2010.08.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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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박 이렇게 건조된다 - (5)선행 의장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파이프가 정열돼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선소의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치 중 하나가 ‘도크 회전율’이다.
도크 회전율은 하나의 도크에서 1년간 실시하는 선박의 진수 횟수를 말한다. 여기서 ‘도크’는 선박을 만드는 공장이며,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선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이 도크 회전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바로 ‘선행의장’ 기술이다. 선행의장은 한마디로 ‘기초 배관 공사’라 할 수 있다. 파이프의 설치 및 검사, 선박에 들어가는 철제 구조물 설치, 전기관련 작업, 기계장비의 작동 조절 등 블록 도장 전에 가능한 모든 의장품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들은 각각 배관, 철의장, 전장, 계장이라고 불린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선행의중바 직원들이 선박 건조에 쓰이는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장’은 선체를 제외한 나머지 장비의 설치 작업을 의미하는데, 그중에서도 선행의장은 블록 탑재 전에 설치하는 모든 의장 작업을 일컫는다. 선박에 들어가는 파이프나 각종 기계류 등을 블록 건조와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선박건조 기간도 단축되고, 그만큼 도크 회전율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선박에 설치되는 의장품은 모두 고가의 장비기 때문에 터프한 조선소 남자 직원들도 매우 섬세하게 다룬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선행 의장부는 조선소에서 생산하는 블록내 파이프의 80%를 담당한다. 파이프는 선박의 혈관과도 같기 때문에 선행의장 작업 중 파이프 내부에 쇳조각 등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선행의장부에서는 파이프 품질 담당자가 따로 있다. 이들은 의장작업이 완료된 후 파이프 내부의 이물질 유입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품질에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현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선행의장부는 기장선행과, 내업의장과, 의장공장과 등 3개의 부서로 나눠 작업이 진행된다. 기장선행과는 주요 기기들이 배치되는 선박의 엔진룸 내부를, 내업의장과는 기장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을, 의장공장과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화물창에 들어가는 파이프 제작 등을 맡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직원들이 블록내에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의장공장과는 파이프용접, 취부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작업에 이용한다. 덕분에 작업시간도 단축되고, 정밀한 작업들이 가능해져 용접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선행의장부 직원들의 오랜 경험과 뛰어난 기술도 용접 품질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행의장부 직원 100여명은 품질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특수용접을 포함해 270여명이 용접관련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의장공장과는 탁월한 파이프 용접 품질로 유명한데,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사내 최고 용접(Best Welder)상을 각각 1명씩 배출했으며, 2006년에는 세계기능올림픽 배관부문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많은 사원들이 기능 경진대회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 삼성중공업>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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