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충남대 김동표 교수 연구팀이 유연한 폴리이미드 필름 위에 일반 레이저로 머리카락 굵기의 초소형 도랑(channel)을 만들어 다양한 화학실험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는 화학실험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화학실험칩은 기존의 실리콘이나 유리로 만든 칩에 비해 제작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제조 수율이 90%를 넘는다. 또한 저렴하지만 다양한 화학용매나 고온에 견디지 못하는 플라스틱 칩의 단점을 극복했다.
기존의 실리콘이나 유리로 만든 칩은 제조 수율이 50~60%에 불과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분야와 접목돼 두루마리처럼 접을 수 있는 화학공장, 지갑이나 명함처럼 상시 휴대할 수 있는 의료 및 질병진단기 등을 개발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충남대 김동표 교수는"종이처럼 구부리고 상시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필름형 초소형 화학실험칩의 개발로 석유 고갈에 대비한 친환경 신화학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연구의의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분야 과학전문지인 ‘앙게반테 케미 (Angewante Chemi)’ 표지 논문으로 7월 2일자 온라인 속보에 선정됐으며 영국화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랩온어칩' 8월호에 주요 연구 성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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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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