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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2% 부족한' 투자·지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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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 인터내셔널페이퍼는 지난해 자본지출을 전년 10억달러에서 5억4300만달러로 줄였지만 올해는 8000억달러까지 다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인터내서녈페이퍼는 사업부가 대다수 위치한 미국 내에서 늘어난 지출의 대부분을 증산이 아닌 설비 유지·에너지효율성 개선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존 파라치 인터내셔널페이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수요가 있으면 투자를 늘린다"면서 "수요가 늘어날 때까지 미국 내에서의 증산이나 채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 기업들이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출의 대부분이 금융위기동안 미뤄뒀던 낡은 장비 교체를 위한 것 일뿐 증산이나 고용 촉진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자본지출은 21.9%로 전 분기 20.4%보다 늘었다. 이는 정보과학(IT)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이뤄졌던 지난 1998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같은 기간 고용과 소비지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비교된다.

지출 증가와 중국 등 해외 시작의 수요 회복은 산업기기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2분기 S&P500지수 편입 IT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었으며 순익은 65% 급증했다.
일부 기업들이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의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지출 성향을 세밀히 따져보면 이러한 이유로 지출을 늘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제조업체 비숍와이즈카버의 지난해 매출은 위기 전인 지난 2007년 수준을 회복했다. 파멜라 칸 비숍 CEO는 "일부 기업들이 장비 교체에 나서면서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대부분 경기 침체 동안 미뤄뒀던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몰려드는 주문 중 어느 정도가 그동안 미뤄졌던 수요인지 알 수 없어 향후 얼마나 강한 기업 회복세가 이어질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그는 단지 몇 명의 직원만을 채용했을 뿐 적극적인 채용과 추가 지출에 나서길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카를로스레스토랑그룹은 지난해 3700만달러에서 늘어난 4000억~4500억달러를 올해 지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08년 62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다. 지출된 자금의 대부분은 리모델링과 기기 교체 등에 사용된다. 댄 아콜디노 회장은 "올해 신규 개발을 위한 현금 지출은 제한적이며, 회사는 부채를 줄여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레슬러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지난해 낡은 장비 교체에 충분한 지출을 하지 않았다"면서 최근의 기업 지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자본 비축(capital stock, 미국 내 위치한 전체 사업체의 설비와 소프트웨어의 가치)이 지난 2008년 이후 0.9%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첫 하락이다. 그는 최근의 급격한 현금 지출 증가에도 미국 기업의 현금재고가 2년 전보다 불과 1000억달러 가량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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