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후보자는 총리 임명 하루 만에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으로 출근하고 "야당도 과거 집권 경험이 있는 만큼 국정에 관해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로 극단적으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청문회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오늘부터 국정 현안을 착실히 챙겨 국민이 청문회를 통해 궁금해하는 현안 내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리 후보는 박영준 국무차장, 조원동 사무차장, 육동한 국정운영1실장, 김유환 정무실장, 김창영 공보실장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보고에 앞서 김 총리 후보자는 회의 탁자 상석에 자리가 마련된 것을 보자 "편안하게 앉자"면서 다른 자리로 옮기려다 간부들의 거듭된 권유에 이를 수용하기도 했다.
총리실은 운전기사 외에 3명의 직원을 사무실로 파견해 김 총리 후보자를 보좌하도록 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로 내정된 지난 8일 총리실 일부 간부들로부터 청문회 준비 등과 관련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틀에 박힌 대로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문회 준비기간 이용할 차량에 대해서도 "큰 차로 하지 말라"고 지시함에 따라 총리실측은 에쿠스 대신 그랜저TG 차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관련 법이 정비되지 않아 관례로서 업무 지원을 했지만, 이번엔 지난 5월 인사청문회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에 근거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운찬 총리는 오는 11일 이임식을 갖고 총리실을 완전히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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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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