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부진 극심 "보금자리 공급 시기·물량 조정" 지적
$pos="C";$title="";$txt="◆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의 모습. 원래 이곳은 그린벨트 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현재 대부분의 땅이 밭이다. 지난 19일 성남시는 국토해양부에 성남 고등지구((56만9000㎡, 38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 사업 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size="550,412,0";$no="2010080412032201568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따가운 햇살에 밭에 심어진 고추 잎사귀들도 축 늘어진 3일 오후. 지난 5월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고시된 경기도 지역인 광명·하남·성남 지역 주택시장도 힘없는 움직임이었다.
주변 집값은 하락하고 거래는 부진, 앞으로 공급될 주변시세 대비 70% 이하의 보금자리주택 여파를 직접 받고 있음이 역력했다.
이곳 주택시장이 침체된 것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성남시의 경우 국토해양부가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지정·고시한 지난 5월25일 이후 집값이 0.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동의 경우에도 3.3㎡당 1000만원 가량의 시세에서 현재 700~800만원까지 떨어졌다. 또 다른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이 문제가 아니다. 싼 집을 짓는다고 하니 거래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여느 개발사업처럼 사업추진과 동시에 땅값이 오르고 거래가 살아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셈이다.
실제 성남시 은행동 주공 82㎡의 경우 3억40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떨어져 1500만원이 하락했고 89㎡도 1000만원 내려앉았다. 하대원동에 위치한 성남자이 108㎡역시 1000만원이 빠지면서 4억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에코타운 125㎡형은 지난 5월 5억원에서 현재 4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11㎡형도 1000만원이 떨어지면서 4억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덕풍동 삼부르네상스도 지난 5월 6억500만원에서 5억9000만원으로 1500만원이 내려앉았고 한솔리치빌1단지의 115㎡형도 1000만원 떨어졌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주공9단지의 경우 최대 3500만원이 하락했다. 49㎡형이 5월 3억4250만원에서 현재 3억750만원으로 떨어졌다. 푸르지오 109㎡도 2000만원 내려앉아 4억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광명동 한진 109㎡형과 하안동 주공12단지 76㎡도 각각 250만원과 1000만원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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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입주가 덜된 아파트들이 차고 넘치는데도 거래가 없다"며 여기에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서게 되면 지금보다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민간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된 다음에 보금자리 공급을 해야 그나마 주택시장이 살아날지 않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시세 대비 70% 이하의 가격으로 공급되는 보금자리 주택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집값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되고 거래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려면 거래시장을 활성화 시켜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시기를 늦추거나 물량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와 광명시는 각각 지난 7월19일과 27일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된 성남 고등지구(56만9000㎡, 3800가구)와 광명 시흥지구(1736만7000㎡, 9만5000가구)보금자리주택 사업 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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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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