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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스트레스'에 암예방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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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중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 덜 받기'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가 오히려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동물실험이지만 기존 상식을 뒤집는 결과라 주목을 끈다.

오하이오 주립대 암 집중치료 센터 매튜 듀링 교수팀은 쥐를 다양한 서식환경에 노출시킨 후 그에 따른 건강 상 변화를 관찰했다. 보통 우리에 5마리 정도씩 쥐를 키우는데, 한 우리에 18~20마리씩 키우거나 터널, 쳇바퀴, 장난감, 미로 등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해 쥐로 하여금 스트레르를 받게 했다.
이 후 쥐에게 암세포를 주입했더니 정상적인 생활환경에서 자란 쥐들은 평균 15일만에 암세포가 자란데 비해, 좁은 생활환경에서 자란 쥐들의 15%는 3주가 지나는 동안 아예 암이 생기지 않았고 암세포가 생긴 쥐들도 정상 환경 쥐보다 43% 정도 더 작았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발암물질을 피하는 게 암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외에도 개인이 처한 상황, 사회적 관계, 정신적 압박감 등도 암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런 복잡한 환경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뿐 아니라 강력한 면역체계도 작동시킨다. 듀링 교수는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 수치'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쥐에서 90% 정도 떨어지는 것을 관찰했다.
렙틴은 보통 식욕억제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서 렙틴 수치가 올라가면 피부암이나 유방암, 전립선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팀은 또 복잡한 환경에서 살게 된 쥐들은 '뇌유래 신경영양인자 단백질(BDNF)' 수치가 높다는 것도 밝혀냈다. BDNF 수치가 높으면 렙틴 수치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암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듀링 박사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회생활과 신체 활동이 있어야 하며 스트레스를 무조건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셀(Cell)지 8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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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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