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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을 만나다]"스마트그리드로 세계를 누빈다"

최종수정 2010.07.06 10:20 기사입력 2010.07.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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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코스닥 상장이후 10년동안 경영권 변동이 없는 회사. 조용하면서도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회사. 바로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 사진)이다.

지난 10년간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의 행보는 부침이 많았던 코스닥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CEO다. 그리고 자존심과 긍지가 많은 인물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매각도 그로 인해 없던 일이 될 뻔했다. 지난 2009년 매각당시 인수에 99%까지 근접했던 조 사장이다. 마지막 1%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세간에서는 누리텔레콤이라는 생소한 기업이 한컴 인수전에 뛰어든데 의아해했다.
그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출신으로 국내 대표 SW업체인 한컴의 상황이 안타까웠다. 만약 그때 인수를 했다면 또다시 매각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수차례 M&A를 경험했다. 인수하려된 회사가 크게 일어서는 것도 보았다. 하지만 조 사장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멀리 보는 길을 택했다.

그가 신중하게 인수한 회사는 가상사설망 업체 넥스지, 캐릭터 업체 킴스라이센싱, 게임업체 나노플레이 등이 있다.
넥스지의 경우만 살펴봐도 조 사장의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준다. 누리텔레콤은 지난 2004년 넥스지 지분 51%를 12억7500만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 회사는 이후 코스닥에 상장했고 5년 연속 20억원대 이상의 순이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인수한 나노플레이도 최근 NHN을 통해 'Z9별'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서비스 하고 있다.

본업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그리드 업종외에도 조 사장이 인수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그의 신중하면서도 믿음의 경영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그는 인수한 기업에서 제왕이 되려하지 않는다. 조용히 묵묵히 성공을 조력한다. 조사장이 한컴을 인수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란 가정이 나오는 이유다. 조 사장은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좋은 기업은 M&A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조 사장의 눈은 지금 해외를 향해 있다. 주력제품인 쌍방향 통신의 지능형 AMI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및 해외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에 사운을 걸었다.

누리텔레콤은 스마트미터, 검침용 모뎀, 집중기 등 통신장치, 서버 소프트웨어, 인터넷 전자고지 서비스(EBPP) 등 AMI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에너지 사용정보 표시 장치인 IHD(In Home Display) 등 스마트 그리드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지경부 산하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에서 발주한 스마트 디스플레이 IHD 보급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가 지난 1998년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원격 검침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가진 이가 많았다. 하지만 녹색 혁명과 스마트그리드라는 트렌드는 조사장의 예지력을 확인시켜줬다. 조사장은 "너무 빨리 시작했지만 시대의 흐름과 맞았다"고 말했다. 그의 착실한 준비는 해외에서 더 인정 받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태국, 이집트, 호주 등 전세계 11개국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2007년에는 스웨덴의 4위 전력회사 요테보리 에너지가 발주한 전기 AMI 본사업을 수주해 2009년말까지 근거리 무선(RF) 통신 기술인 Mesh RF방식의 지그비(ZigBee)기술을 이용한 AMI 시스템을 구축완료하여 스웨덴에 지그비 시티(ZigBee City)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화제를 모았다.

단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번지며 해당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던 사업들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AMI 해외 프로젝트 추가 수주가 실패가 이어졌다. 올해 해외매출이 급감했다. 다행히 국내사업은 하반기에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인 점과 국내매출 중 고정매출이 60%이상을 차지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올해는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못미치고 있지만 4분기 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만큼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 자심있다는 뜻이다. 상장 20년째인 2020년에는 '누리'라는 독자 브랜드로 해외시장을 누비고 있겠다는 조사장의 목표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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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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