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략 차질 우려...대안 부지 마련에 총력
삼성그룹 관계자는 29일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세종시에 신수종 사업 입주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사업 자체를 접거나 조정할 계획은 없으며 계열사 여유부지 확보를 1순위, 그래도 안될 경우는 대체부지를 찾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측은 그러나 여유부지가 부족해 대체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면 토지매입단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사업비 중 실질 설비투자비 등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세종시 60만㎡ 부지에 1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한화그룹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감안하고 세종시 투자를 결정했던 것인데 혜택이 사라진다면 세종시로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화는 당장 시급한 국방미래연구소 부지 물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롯데그룹도 수정안 폐기로 토지와 세제 면에서의 헤택이 사라진 만큼 투자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도 이날 일제히 성명을 내고 기업들의 사업 차질을 우려했다.
전경련은 "민의의 대변기관인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킨 만큼 그 결정은 존중돼야 하겠지만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된 정부의 기업 유치 계획에 따라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세종시에 들어가지 못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등 다소 혼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수정안 부결로 해당기업들의 세종시 투자가 어렵게 됐기 때문에 대체부지의 마련 등 신속한 대안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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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박성호 기자 vicman1203@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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