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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만 팔아서 외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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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상품은 외면한 채 해외 펀드를 복제해 파는 데 치중하는 일부 외국계 운용사들의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자체도 적지만 주된 임무가 본사 상품을 한국에 들여오는 것이 대부분으로 현지화 노력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현재 14개 외국계 운용사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해외 펀드수보다 많은 곳은 4개사에 불과했다.

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본사)의 주력상품을 판매하고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본사가 로컬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외국계가 직접 국내에 진출한 도이치자산운용의 경우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상품 수가 26개인 반면 국내 주식형은 2개에 불과했고 영국 슈로더가 100% 출자한 슈로더투신운용도 21개(해외)대비 1개(국내)에 그쳤다.
30개의 해외상품을 운용하는 프랭클린템플턴과 피델리티자산운용 역시 국내 펀드는 각각 12개와 5개 수준에 머물렀다. JP모간운용도 해외가 18개인 반면 국내 펀드는 2개에 그쳤고 26개의 해외펀드를 취급하는 PCA투신도 국내 펀드는 15개로 나타났다.

국내 상품을 전혀 취급하지 않는 운용사도 있다. 블랙록의 경우 해외펀드가 18개지만 국내주식형펀드는 운용하지 않는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도 국내상품을 제외하고 해외주식형 2개, 해외채권형 1개로 총 3개의 펀드만 취급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현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영업하는 외국사들도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65개로 가장 많은 국내 주식형펀드를 취급했다. 해외펀드는27개다. ING자산운용도 해외(7개)보다 국내주식형 펀드(18개)가 많았다.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도 8개의 국내상품을 취급해 해외(1개)보다 훨씬 많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외국계 운용사는 해외 본사의 상품을 한국에 들여와서 판매하고 관리하는 것이 주 임무"라며 "명성만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 현지화 노력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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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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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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