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대변인이 "경제상황이 심각하며 IMF와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7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가면서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국 증시 대비 선전했다. 특히 증시 주도주의 역할을 해왔던 IT·자동차 업종이 예상외로 견고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1.01% 하락, 운송장비 업종이 0.82% 하락하는데 그치며 코스피 지수를 받쳤다. 하이닉스, 삼성SDI, LG이노텍이 오후 들어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2.90%, 0.75% 올랐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헝가리의 정치적 상황을 주목했다. 새 CEO가 전임 CEO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보이 듯 헝가리가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이번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는 얘기다.
하지만 남유럽발 위기가 안정되기도 전에 동유럽발 악재까지 터진 탓에 투자심리의 냉각은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수출주나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부실장은 "금융업종에 피해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일차적으로 금융업종에 가장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7일 금융업종은 2.75% 하락, 코스피 평균 대비 낙폭이 컸다. 부산은행이 4.4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4.86%), 하나금융지주(-3.85%), 외환은행(- 3.40%) 등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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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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