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첫날 선두와 2타 차, 우즈는 이븐파 '제자리걸음'ㆍ최경주 공동 1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켈슨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진검승부로 요약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 미켈슨은 5언더파를 치며 선두 제프 오길비(호주)와 2타 차 공동 4위에 자리 잡아 일찌감치 우승경쟁에 돌입했다. 우즈는 반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공동 49위로 밀려나 갈 길이 멀게 됐다.
미켈슨의 5언더파는 자신에게는 뮤어필드빌리지에서의 35라운드 동안 두번째로 낮은 스코어다. 미켈슨은 악천후로 2시간씩이나 경기가 중단됐지만 "이 곳은 원래 인내심이 필요한 코스"라면서 "즐기는 기분으로 경기하다 보니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며 만족했다. 미켈슨은 이어 "비로 인해 코스컨디션이 부드러워져 더 좋은 스코어도 가능하다"면서 자신감을 더했다.
선두권은 오길비와 함께 저스틴 로스(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공동선두그룹(7언더파 65타)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탱크' 최경주(40)가 3언더파를 치며 공동 15위(3언더파 69타)에 포진했다는 것이 관심거리. 최경주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양용은도 공동 23위(2언더파 70타)에서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아이돌스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은 PGA투어 데뷔전에서 예상대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버디 2개(보기 1개)를 솎아냈지만 11번홀(파5)과 후반 6번홀(파4)의 더블보기 2개가 발목을 잡아 3오버파, 100위권 밖이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챔프 안병훈(19) 역시 100위권 밖으로 추락해 여전히 프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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