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가 다시 뭉친 '로빈후드'가 칸영화제 개막작 후광을 업고 전세계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배급사 유니버설픽처스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 주말 전세계 57개 국가에서 개봉한 '로빈후드'가 첫 주 1억 1110만 달러(약 1270억원)의 극장수입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로빈후드'의 전세계 흥행 배경에는 칸영화제 개막작의 후광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의 '로빈후드'에 대한 신화를 깨트리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 이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청신호를 알렸다.
미국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남녀 주인공의 강렬한 로맨스가 영화의 밀도를 높이는 한편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남성적인 연출과 마크 스트라이텐펠드의 뛰어난 음악이 결합해 당신이 본 140분짜리 영화 중 가장 빨리 흘러가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오후 열린 '로빈후드' 기자회견에는 칸에 모인 전세계 취재진이 뜨거운 열기 속에 질문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러셀 크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역사를 영화로 만들었고 관객들이 영화를 본 뒤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더 찾아보기를 바란다"며 "이전의 로빈 후드 관련 영화는 주인공의 동기나 뒷이야기에 대해 만족할 만한 느낌을 주지 못했는데 이 영화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개봉한 '로빈후드'는 18일까지 전국 60만 관객을 모으며 외화 중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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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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