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가 201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기본급 동결 3년, 복지중단 3년, 상여금 250% 반납 2년, 연월차지급중단 2년 등의 내용이 골자다. 노조는 이날 오후 평택공장 복지동에서 총회를 연 후 19일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쌍용차 노조 상시근무자는 노조 전임자 14명과 상근자 25명을 포함해 총 39명이다. 하지만 다음달 1일자로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면 전임자 수를 7명으로 줄여야 한다. 대신 상근자가 32명으로 늘어나 연간 16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노조는 주차장, 주유소, 정비사업 등 별도의 수익 사업을 통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키로 했다. 여기에 기존 자판기ㆍ매점 사업과 월 조합비로 마련되는 연간 6억7000만원을 합하면 추가 비용은 부담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연월차휴가제도에서도 노사는 끝까지 대립각을 세웠으나 결국 일부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노조에서는 월차 휴가를 수당으로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고 사측에서는 법정관리 중인 상황을 감안해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하지만 결국 노사는 O/T(over time)수당 15시간은 임금의 150%로 상여금 해당 월에 지급된다.
김규한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임단협 무분규 타결은 법정관리 기업인 쌍용차가 정상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조가 앞장서겠다는 사회적 약속을 지킨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노사가 힘을 합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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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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