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인재 확보 활동에 '화답'..미래전략 논의하며 '정신 재무장'
'회장이 앞장 서 뛰는데 우리가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해외에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선 가운데, 한화그룹 임직원 100여명이 최근 2박3일간의 자발적 세미나를 갖고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도요타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고 정신 재무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분위기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의 임원부터 여직원까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승연 회장이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선 상황에서 경영기획실 전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화그룹의 한 임원은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그룹 총수가 직접 해외로 나선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면서 "총수가 앞장 서 뛰는데 그룹도 정신을 재무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세미나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성공적 IPO에 이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금융 등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한편,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태양전지, 바이오시밀러 등 미래성장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 사태에서 보듯이 한 순간의 방심에 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최근의 성장세에 자만하지 말고 긴장을 끈을 더 조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임직원들 사이에서 형성됐다는 것이 한 참석자의 설명이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해외 활동에 대한 화답의 측면도 있다. 김 회장은 지난 6일부터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4개 도시를 방문하며 해외 우수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 '위대한 도전 2011'을 선포한 이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후속 조치인 셈.
김승연 회장은 3주간의 빡빡한 '우수인재 확보'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 주말 국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회장이 글로벌 인재 확보에 주력해 세계 경영의 비전을 강화한 것처럼 미래 전략을 논의한 이번 세미나도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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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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