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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개인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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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기의 스타몸짱學>

힙합그룹 홀라당의 멤버 빅죠는 거구의 몸매 덕에 유명세를 탔다. 240kg이란 몸무게는 한국에선 쉽게 찾아보기 힘든 초(超)고도비만이다. 체질량지수(BMI)가 40을 넘어서는 극한 경우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사회가 비만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지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비만 환자의 60% 가량이 BMI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고, 자신의 BMI지수를 안다는 대답은 약 10%에 그쳤다.

비만에 대한 편견은 더 무섭다. "헬스클럽 러닝머신에 올랐는데, 기계 고장 나니 그냥 내려오세요란 말 때문에 너무도 창피했다"고 말하는 빅죠의 인터뷰는 비만환자가 신체적 불편 외에도 정신적, 사회적으로 감내할 영역이 많음을 보여준다.

비만은 몸에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고지혈증과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 특히 복부비만일수록 심장병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여 돌연사의 직접 원인이 된다.
치료가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술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위(胃) 입구를 링으로 묵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 위를 절제하여 소장에 직접 연결해, 위에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방법 등이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효과가 비슷해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수술시간이 짧은 링 수술이 빈번하지만, 아직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하지만 어렵사리 고도비만 치료에 성공했다 해도, 갑작스런 체중변화 때문에 피부가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진다. 팔뚝과 복부를 중심으로 늘어나기 쉬우며, 접히는 피부 사이에 땀이 차 습진 등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별도의 성형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비만 치료는 결국 수술법에만 의존해서는 장기적 체중감량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음식조절,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등 꾸준한 자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비만을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가 참여해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견을 가지고 살빼기를 강요하기보다, 그들이 조금 더 건전하고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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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전문의 홍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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