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이 8일 "남조선당국에 의해 현대와의 관광합의와 계약이 더이상 효력을 가질수 없게 되였으므로 곧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국내 및 해외 금강산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에서 이미 예고한 수순에 따른 것이지만 대북관광사업 독점권을 잃을 경우 회사의 경영난은 가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관광사업이 중단되면서 회사는 지난해에만 3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북측은 앞서 지난 2006년에도 개성관광 사업자를 롯데관광으로 변경하겠다며 현대아산을 압박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듬해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현 정부가 북한의 압박으로 관광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낮은만큼 상황은 2006년보다 더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한편 현대아산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맺은 '금강산 관광사업 합의'를 통해 2052년까지 금강산 관광과 토지 이용 등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또 2000년 북한과 맺은 '7대 사업협력 협의서'를 통해 개성관광 독점권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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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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