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계절적 비수기로 알려진 1·4분기에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영혁신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 ‘100조원(136조원), 영업이익 10조원(10조9200억원)대’를 돌파한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실적에 만족하고 안주할 때는 아니다.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최대 약점이다. 지난 10여년 간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에 역량을 쏟으면서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에 등한한 결과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 초반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고삐를 다시 조일 필요가 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24일 복귀 일성으로 '위기 의식'을 강조한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했다.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칫 방심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려면 품질 경영과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수종 사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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