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은 지진 대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1만kg의 매일유업 탈지분유를 구호품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에게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매일유업의 탈지분유 지원은 한 직원의 작은 소망에서 시작됐다. 진흙에 소금과 마가린을 섞어서 먹는 아이티 어린이에게 분유를 공급하면 영양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안에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
그러나 분유 기부는 쉽지 않았다. 수송비와 현지 사정의 어려움 등을 들어 NGO 단체들이 잘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모금운동은 회사 전체로 순식간에 번졌으며 성금모금에 참여한 직원 중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다만 '아이티지원자' 혹은 '파이팅', '아이티 힘내요' 등의 이름만 남긴 채 기부금을 전달한 사원도 있었다.
이 소식에 100만원을 선뜻 내놓는 임원이 있는가 하면 '퓨어&매일우유' 구매 제품의 1%를 적립해 불우이웃을 돕기로 한 부서는 모금된 금액 전액을 아이티에 기부하기로 했다. 매일분유, 이유식 구매 고객 600여명도 자신의 포인트를 아이티 지원에 선뜻 내주었다. 모금액은 금방 눈 덩어리처럼 불어나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1300만원을 넘어섰다. 탈지분유 운송비는 물론 후원금이 한꺼번에 생기게 된 것이다.
이번에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한 한 직원은 "남을 돕는 것보다 행복한 일이 없어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돕는 것 그 자체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고 말하고 절대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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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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