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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그리스 숨겨진 재정적자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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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적자 산출방식 부정확하다고 지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극심한 재정난에 빠진 그리스에 드러나지 않은 재정적자와 부채가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집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12일(현지시간) E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가 지난 10월 발표한 재정적자 수치에 오류가 있으며, 이를 시정해 정확한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C는 "그리스 정부가 발표한 내용보다 재정적자나 부채 규모가 훨씬 클 것"이며 "그리스 정부의 집계 방식에는 투명성과 책임감, 독립성 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통계 결과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다.

연금과 의료 부문 등 사회보장제도와 관련된 수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이 부분을 수정할 경우 적자와 부채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이자 비용 조정과 스와프 상각, 추경예산 철회에 따른 수입 등 재정과 관련한 수치에서도 오류가 발견됐다고 EC는 주장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EC보고서에 대해 "현 정부가 아닌 이전 정부들의 재정 상태를 조사한 것"이며 "현재 그리스 역시 통계 산출 방법을 바꾸고 있는 중"이라 반박했다.
작년 10월 그리스는 2009년 재정적자를 GDP 대비 12.5%로 추정, 4월 예상치 3.7%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2008년에도 그리스는 재정적자 규모를 GDP 5%에서 7.7%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후 재정문제가 불거지면서 세계3대 신용평가사 S&P, 무디스, 피치 등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고, 그리스 국채의 프리미엄도 높아졌다. 현재 그리스는 2012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3% 밑으로까지 줄일 것을 약속했지만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통화기금(IMF) 조사단은 12일 재정위기 대책을 검토·지원해주기 위해 그리스를 방문 중이다. 그러나 그리스 측은 이번 IMF 방문이 자금지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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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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