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GM 윤활유 독점 공급 '쾌거'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루브리컨츠(대표 박봉균)는 제너럴 모터스(GM)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 본부에 이어 GM의 호주 법인인 'GM 홀덴'과 윤활유 지크(ZIC)의 단독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독점 공급으로 GM이 생산하는 자동변속기유에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ZIC를 탑재, 북미 지역의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GM에 공급되는 윤활유는 연간 5000여만달러(약 560여억원) 규모다. 이는 GM이 생산하는 신차의 연평균 400만대 이상 물량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GM자동차에 탑재되는 양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GM의 품질 테스트를 거치고 단독 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추가적인 공급 협상에서도 한층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술 심사를 통과해 GM의 독자적인 브랜드인 '덱스론VI'를 공급할 수 있는 자동변속기유 생산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SK 루브리컨츠 외 1개 업체가 유일하다. 자동변속기유인 'DEXRON VI'는 타 제품과 비교해 연비 절감효과가 크고, 교환 주기가 길어 경제성 및 친환경성을 확보한 제품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GM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시장과 호주에 이어 GM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과 중국, 동남아 등으로 공급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것은 물론 글로벌 대형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상력 강화 등으로 본격적인 세계 자동차용 윤활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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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