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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성장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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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이머징마켓이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을 필두로 성장세를 구가한 이머징마켓은 올해도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이머징마켓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대세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5일 크레딧스위스(CS)는 MSCI 이머징마켓지수가 올해 2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는 75% 올랐었다. CS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넘어서지 못한 1200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한국,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의 주식 시장이 이머징 국가 주식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2001년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해 유명세를 탄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 강대국 브릭스 4국 가운데 러시아 증시가 가장 매력적"이라면서 "높은 유가가 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도 이머징마켓이 최고의 투자처로 평가했다. 제프리 팔마 글로벌 투자 담당자는 "신흥경제국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10%를 넘어선다"며 "선진국들의 성장률과 수익은 신흥경제국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팔마는 "신흥경제국의 수익률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5~10%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머징마켓이 유일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 전략가인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츠(PII)의 존 프라빈 역시 "2010년은 이머징마켓이 이끌 것이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최소 3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라빈은 특히 "이머징 국가 중에서도 중국, 인도, 대만의 기업들이 높은 이익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일부 이머징 국가의 경우 높은 국내총생산(GDP) 증가를 감안할 때 기업 이익은 큰 폭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부문 이사 마리아 아보니지오는 "전세계적으로 주식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경제권은 2010년 동안 양호한 경제환경이 유지되면서 매력적인 투자대상 지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보니지오 이사는 "2010년 아시아에 대한 신뢰는 서구의 경제회복 속도와 아시아 지역의 내수성장이 수출 의존도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아시아의 구조적 스토리는 온전하며 다행히 아시아는 많은 서구 경제권과 달리 정부, 기업, 개인의 재무상태가 건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봤다. 존 립스키 수석 부총재는 4일(현지시간) IMF 홈페이지 기고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이머징마켓 성장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며 특히 아시아의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의 마르크스 로스젠 투자전략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 증시가 올해 평균 9~14%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각국의 출구전략과 통화 정책을 근거로 이머징마켓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레드스타 자산관리의 스코트 리카멜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중 신흥경제국 성장이 다소 둔화될 수 있어 증시가 조정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관론자로 잘 알려진 '닥터 둠' 마크 파버는 이머징마켓보다 미국 증시가 더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흥국 증시의 상승률이 너무 과열돼 올 상반기에는 오히려 미국 증시가 이머징의 상승률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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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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