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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인]'흉물'로 전락한 서울 고가차도 12곳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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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앞으로 3~4년 후면 서울 한복판에서 고가차도를 보기가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 같다. 보릿고개를 넘어 경제성장이 한창이던 1970년대 전후 서울에는 우후죽순 고가차도가 생겼고 당시 그것은 도시화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고가차도는 흉물이 됐다. 고가차도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 서 있었지만 사방팔방 도로가 뚫리면서 교통흐름의 순기능보다는 도시미관을 해치거나 그 일대를 슬럼화시키는 애물단지로 역할은 달라졌다.
서울시는 청계천고가차도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신설ㆍ광희ㆍ혜화ㆍ회현ㆍ한강대교북단고가차도 등 6곳을 철거했다. 향후 3~4년 간 다른 고가차도 12곳도 추가로 헐 계획이다.

신호대기 없이 교차로를 건너가는 효율보다는 병목해소와 도시경관 개선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6곳이 2011년까지 먼저 철거된다.

화양ㆍ노량진ㆍ문래ㆍ아현ㆍ서대문ㆍ홍제고가차도가 우선 철거 대상이다. 내년에는 진출입부 병목현상이 심한 화양ㆍ노량진ㆍ문래고가차도가 철거되고 2011년에는 신촌로, 통일~의주로축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시기에 맞춰 아현ㆍ서대문ㆍ홍제고가차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별도의 교통대책이 필요한 노들ㆍ구로ㆍ약수ㆍ도림ㆍ서울역ㆍ삼각지고가차도는 2012년 이후 단계적으로 헐기로 했다. 주변 개발여건에 따라 철거시기는 달라지지만 철거방침은 정해졌다.

노들고가차도는 한강예술섬 완료 시기에 맞춰 철거한 후 지하차도를 설치하고 구로고가차도는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 시행때 없애 지하차도를 만든다는 게 현재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역고가차도 역시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철거하고 삼각지고가차도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해 철거한 후 지하차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약수와 도림고가차도 역시 주변 도시재정비 속도에 맞춰 우회도로를 확보하거나 지하차도를 설치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한 후 철거된다.

철거가 결정된 12곳 중 서울역고가차도가 1784m로 가장 길고 나머지는 총 연장 290m~1000m 안팎이다.

현재 서울시내 89개 고가차도 중 본래 기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나머지 77곳은 언제 헐릴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존치된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터미널고가차도와 한남2고가차도다. 이들 두곳에는 강남북을 오가는 차량이 시간당 5176~6842대나 통행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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