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막혀 불시착한 비행기

[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 뭄바이로 향하던 비행기가 화장실 변기가 막혀 불시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의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 비행기인 A330과 A340 여객기의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가장 최악의 사건은 지난 17일 278명의 승객을 태운 비행기가 뭄바이로 향하던 도중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10개의 화장실이 모두 막힌 것을 발견한 것이다.

화장실이 막힌 최악의 상황은 결국 여객기가 인도에 불시착해 화장실 수리와 승무원 교체 등으로 18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되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로마를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는 또 다른 비행기도 기내 한 쪽의 화장실이 막혀 승객들의 수를 제한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케세이퍼시픽과 에이버스 측은 아직 화장실이 막히는 현상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케세이퍼시픽 측에 따르면 기내 화장실에서 세안용 수건과 양말, 옷, 장난감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