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한석규가 영화 '백야행' 출연 제의를 애초에 거절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한석규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백야행'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처음 출연제의를 받고 내 옷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내가 열 살 정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또 "박 감독이 자필로 편지를 써서 전해준 게 있었다"며 "한번 만나고 싶다, 이야기하고 싶다, 당신을 캐스팅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 편지를 받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현장에 대해 "다른 영화와 달리 날씨나 외적 요인 때문에 고생한 적이 거의 없다"며 "가령 이런 장면에서는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진눈깨비가 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눈이 내리니 그 어떤 CG나 시각효과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영화화한 '백야행'은 14년 전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남녀와 이들을 추적하는 전직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석규는 14년 전 자신이 맡은 살인사건을 무리하게 조사하다 사건 현장에서 아들을 잃은 뒤 슬럼프에 빠져 퇴락해버린 형사 동수 역을 맡았다.
'백야행'은 강우석 감독이 제작을 맡은 작품이자 신인 박신우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다음달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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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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