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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기술 지식정보 글로벌 유통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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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KISTI 정보서비스실장 기고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됐지만 우리나라 과학자 얘기는 감감 무소식이다. 수상에 근접한 국내 과학자들이 일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도 수상할 수준에는 못미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GDP대비 연구개발 투자 총액 비율이 세계 10위권으로 높은 편이다. SCI 논문 수는 세계 12위이며, IMD 세계 과학경쟁력 5위, 기술경쟁력 1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인지도'와 '활용도' 면에서는 아직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SCI급 학술지 논문 피인용도가 세계 30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단적인 증거다.
또한 총 R&D(연구개발) 중 외국 재원의 비중이 1.6%에 불과할 정도로 국제화 영역에서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역량종합지수(COSTII)가 12위로 3년째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서도 네트워크 항목이 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세계적으로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지식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지식 경쟁력은 단순한 양적 규모가 아니라 질적 영향력이 높은 지식이 얼마나 많은 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다양한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과학기술분야 국내 학술지의 해외 확산 방안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 과학기술 학술지는 국제적 유통이 가능한 영문지 발간 비율이 32%에 그치는 등 국제적 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거의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글로벌 유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의학 분야 일부를 제외하고는 우리 과학기술의 국제 유통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 과학기술 학술지에 대한 국제적 유통의 상당부분은 국내 학술지의 수준을 확인한 해외 출판사가 판매 확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학술지의 전자출판이 확대되고 디지털 학술 논문의 국제 유통이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도 이에 부응한 국제적 정보유통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글로벌화를 위해 언어 및 기술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요망된다. 또한 정보생산과 유통의 전주기적 지원 체제를 만들어 국제적 학술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과학기술 지식정보의 글로벌 유통을 전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한국 과학기술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길이며, 과학기술 부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보서비스실장 hkchoi@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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