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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영화①]'불꽃나비' vs '내사랑 내곁에' 강약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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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유난히 짧은 올 추석 연휴 극장가는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24일 개봉한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두 편 다 관객의 눈물을 겨냥한 멜로 영화다.

한 편은 신파성이 강한 멜로영화이고 또 한 편은 역사극과 액션을 아우르는 멜로영화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는 김명민·하지원 주연의 신파 멜로극 '내 사랑 내 곁에'가 선점했으나 서사 멜로를 표방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올 추석 극장가의 흥행을 이끌어갈 두 영화를 비교한다.
◆ 매운 눈물을 원한다면 '내 사랑 내 곁에'

김명민의 20kg 감량이 화제가 된 '내 사랑 내 곁에'는 관객의 눈물샘을 강하게 자극하는 '눈물 영화'다. 루게릭병과 싸우는 김명민의 '휴먼 드라마'가 부각되지만 그보다는 김명민과 하지원의 애처로운 러브스토리가 두드러진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은 20kg 이상을 감량한 김명민의 연기 투혼이다. 영화속 인물처럼 실제로 조금씩 야위어 가는 주인공을 연기한 김명민의 지독한 성실함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김명민에 시선이 과도하게 집중된 나머지 영화에 존재하는 다양한 함의들을 놓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채우는 것이 '1000만 히로인' 하지원의 안정적인 연기와 브라운 아이들 걸스의 손가인, 임하룡, 남능미, 임성민 등 조연들의 연기다. 죽음이라는 공기 속에서 사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감독은 죽음과 맞서는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 절망과 희망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 역사와 액션, 멜로를 결합한 '불꽃처럼 나비처럼'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허구로 재구성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단아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수애의 매력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조선말기의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안타까워 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심정을 그렸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최대 강점은 9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상의 완성도다.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의상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한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전투 장면 등은 이 영화가 단순히 멜로영화에서 벗어나 스펙터클을 강조하는 대작으로 자리잡게 한다.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대립 그리고 흥선대원군의 호위무사 뇌전과 명성황후의 호위무사 무명의 불꽃 튀는 칼싸움은 이 영화의 반찬일 뿐이다. 영화의 시작과 큰 줄기 그리고 끝은 명성황후 민자영과 호위무사 무명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담당한다. 역사와 액션, 멜로의 조합이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수애와 조승우의 빼어난 연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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