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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신무기] 아마추어골퍼 "때아닌 고구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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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인기 상종가, 양용은과 최나연 '우승효과'까지 가세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의 장점만을 모은 하이브리드클럽이 최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사진=더골프제공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의 장점만을 모은 하이브리드클럽이 최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사진=더골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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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의 전쟁'.

헤드 모양 때문에 일명 '고구마'라는 애칭이 붙은 하이브리드클럽이 용품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주말 골퍼들은 물론이고 프로선수들도 치기 힘든 롱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를 채워넣고 있다. 톰 왓슨(미국)이 브리티시오픈에서, 양용은(37)은 PGA챔피언십에서 고구마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해 '메이저 효과'까지 가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최나연(22ㆍSK텔레콤) 역시 마지막 18번홀에서 하이브리드클럽으로 2온을 시도해 '우승 버디'를 엮어냈다. 이쯤 되면 '고구마를 잘 다루는 자가 곧 승자'라는 공식이 성립될 듯하다. 하이브리드클럽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 왜 하이브리드인가= 간단하다. 치기 쉽다. 하이브리드클럽은 페어웨이우드와 아이언의 장점만을 모아 놓았다. 비슷한 로프트의 아이언보다 쉽게 볼을 띄울 수 있다. 캐리는 길지만 런이 적어 그린에 볼을 세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헤드 바닥과 스윗에어리어 면적이 넓어 볼을 정확히 맞히지 못했을 때의 실수완화성도 뛰어나다.

남자프로선수들의 경우 과거에는 하이브리드클럽을 '여성의 전유물' 정도로 취급했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공식기록업체인 C&PS가 지난 달 삼성베네스트오픈 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출전 선수 133명 가운데 무려 117명이 하이브리드클럽을 사용했다.
요즈음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하이브리드가 대세다. 넘버 2' 필 미켈슨과 케니 페리(이상 미국) 등이 하이브리드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양용은은 거리에서 뒤지지 않지만 지난해 11월부터 3, 4번 아이언을 빼고 3, 4번 하이브리드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코스의 러프가 길고 억세기 때문이었다.

▲ 어떤 제품이 있나= 메이저 용품사들은 현재 대부분 하이브리드클럽을 출시하고 있다. 프로골퍼 및 상급자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은 타이틀리스트 909H 모델이다. 페이스가 이전 모델보다 커져 어드레스 때부터 자신감을 심어주고, 관용성도 높다는 평가다. 카펜터스틸을 페이스 소재로 사용해 타구감도 일품이며 디아마나 샤프트를 사용해 정확성과 비거리 성능을 강화했다.

핑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랩처V2 모델은 프리미엄급이다. 페이스에 플라즈마 용접기술과 VFT 공법을 사용해 불필요한 무게를 줄이고, 솔에 텅스텐 플레이트를 장착하는 등 철저하게 저중심으로 설계했다. 덕분에 고탄도로 홀을 직접 공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캘러웨이의 주력모델은 X-DRS다. DRS는 '듀얼러너솔'(Dual Runner Sole)의 약자로 솔에 2개의 판을 덧대 헤드가 잔디를 잘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경사나 러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캘러웨이는 연말쯤에는 프리미엄급인 레가시 하이브리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 어떻게 사용하나= 볼이 놓인 상태가 좋다면 페어웨이우드처럼 쓸어치면 된다. 무게중심이 낮은 덕에 아이언처럼 굳이 다운블로로 내려치지 않아도 볼이 잘 뜬다. 어드레스 때 볼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왼쪽이다. 러프에서도 유용하다. 롱 아이언은 헤드가 잔디의 저항에 걸리지만 하이브리드는 솔이 바닥을 잘 빠져나가도록 디자인돼 있다.

볼을 평소보다 약간 오른쪽에 둔 후 백스윙에서 코킹을 좀 더 일찍 해준다는 생각으로 샷을 가져간다. 임팩트 순간에는 힘으로 때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클럽이 볼이 있는 곳을 지나간다고 이미지를 갖는다. 맞바람을 불 때도 볼을 약간 우측에 둔 후 다운블로로 볼을 맞히면 낮게 날아가는 저탄도의 샷이 된다. 볼을 우측에 뒀으므로 타깃보다 왼쪽을 겨냥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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