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하 선진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성부장관으로 내정된 백희영 서울대 교수가 제자 두 명의 석사논문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자신의 논문으로 둔갑시킨 사실이 드러났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서울대 교수로서 학자적 양심을 저버린 몰염치하고 부도덕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자신의 지도로 석사학위를 받은 제자의 학위논문을 한국영양학회 올해 3월호에 게재하면서 자신을 공동저자로 올렸으며, 그 결과를 연구업적으로 등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학회지의 성격상 논문을 응모하고 심사한 후 출판하는 과정이 평균 두세 달 이상 걸린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제자의 석사학위논문이 확정 내지는 출판되기도 전에 지도교수가 가로채서 자신의 연구업적으로 삼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영양학회 측은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석사학위 논문을 학생과 교수 공동 저자로 관련 학회지에 학술논문으로 게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교수는 학위논문을 위한 연구 아이디어와 실험, 조사지도, 자료의 통계분석 지도 및 가장 중요한 연구비 마련 등의 일들을 수행하므로 지도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하는 것이 마땅하며 이는 선진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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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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