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국수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 것"

손욱 회장 '新농심' 선언...2015년 매출 4조원 달성

"한국의 전통면인 국수와 냉면 등을 통해 글로벌 장수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손욱 농심 회장은 지난 4일 구미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新)농심'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이날 손 회장은 ""라면시장에서 20년간 1위를 해왔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상품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몸에 좋은 원료와 앞선 기술ㆍ설비 등을 통해 장수식품을 추구하는 '신(新)농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장수식품 생산비중을 현재 10%에서 2015년에는 30%(1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추구하는 장수식품은 음식과 약의 근원은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 사상을 근간으로 한 것으로 여기에 해당하는 제품으로는 '건면 얼큰한 맛', '건면 짬뽕' 등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 제품들과 '둥지 냉면', '후루룩 국수'를 비롯해 유기농 스낵 등이 있다.

농심은 특히 '둥지냉면'을 이탈리아 스파게티나 베트남 쌀국수처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현재 냉면 매출은 전체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냉면의 상업화에 집중 투자해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같은 '글로벌 장수식품 기업'의 비전을 통해 올해 매출 2조원을 올리고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수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올해 3억 달러, 2015년 10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농심은 현재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