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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히타치 계열사 재편.. '脫'종합전기메이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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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히타치 제작소가 히타치 맥스웰 등 5개 상장계열사를 완전 자회사화하기로 하면서 그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히타치맥스웰과 히타치 플랜트 테크놀러지, 히타치 정보시스템, 히타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히타치 시스템즈&서비스의 5개사 전부에 대해 내달 20일 주식공개매입(TOB)을 개시, 최대 2730억엔(약 3조5500억원)을 투자해 현재 50~70%인 출자 비율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3월말 끝난 2008 회계연도에 7873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히타치는 그룹으로 분산된 사업을 재편, 성장 분야인 정보통신과 사회 인프라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경영 효율과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009년도에도 2700억엔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는 히타치는 적자체질에서 벗어나기 위해 55%를 출자하고 있는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와 NEC 일렉트로닉스와의 경영 통합과 자동차 관련기기업체, 디지털 가전 사업 분사 등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취임한 히타치의 가와무라 다카시(川村隆) 회장겸 사장은 구조조정만으로는 재기에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쪽으로 전략을 선회해 '종합전기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튬이온배터리를 다루는 히타치 맥스웰과 기업용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등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히타치 정보시스템 등 도쿄 증시에 상장한 5개사를 수중에 넣음으로써 성장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히타치의 이번 계획에 따라 소액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시 각사의 이익이 그룹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아 히타치의 수익의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도쿄 증시에서 히타치 주가가 한 때 6%나 급등한데서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입증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히타치가 5개사를 모두 수중에 넣더라도 거액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들 5개사와는 이미 제휴관계가 돈독해 자회사화에 따른 상승효과가 어디까지일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그룹내 구조조정보다는 한층 적극적인 회생 시나리오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히타치는 이날 이번 회계연도 1·4분기(4~6월)에 826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적자규모는 지난 회계연도 4분기의 4300억엔에서 크게 감소했지만 자동차용 기기 및 산업용 기기 부진 등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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