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일가의 주식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위기를 맞은 OCI의 또다른 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팔자'보단 '사자'를 선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성장동력주로 OCI를 지목하며 다른 기관투자가보다 앞서서 해당종목의 비중을 늘려왔던 만큼 손해가 불가피해졌음에도 주식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OCI가 이번 뉴스로 최저점을 찍고 향후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OCI는 지난해 5월30일 40만8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한 같은 해 10월 1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녹색성장 수혜주로 관심을 받으며 원기를 회복, 23만원대까지 올라 추가적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2분기에 들어서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 추세를 이어왔으나 전일 대주주 일가가 미공개된 정보를 이용, 부당한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며 8% 수직 낙하했다.
15일 OCI는 소폭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 전일대비 1%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이 오너 일가에 대해 검찰에 수사통보조치를 내린만큼 앞으로 OCI의 주가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래에셋이 운용하고 있는 전체 펀드를 놓고봤을 때 OCI의 주가급락만을 놓고 수익률 변동이 크지는 않다는 것도 종목 확대를 이어가는 이유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내놓은 펀드 중 OCI의 비중은 최소 0.87%에서 최대 4.59%로 그 비중이 높지 않다.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증권투자신탁'에 0.87%,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G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우리아이적립형주식G K-1'에 각각 4.59%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는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면서 가는만큼 1~2개 종목의 하락만으로 큰 피해가 없다"며 "특히 장기 투자 운용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특정종목의 단기급락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가변동성이 커진 종목에 대한 집중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기업체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OCI 직간접적인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주가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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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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